에이치엘비는 자회사 엘레바가 대장암 3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1b·2상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세포독성항암제인 ‘론서프’의 병용요법이다.

론서프는 암세포에 직접 작용해 사멸을 유도하고 리보세라닙은 종양 증식에 필요한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비정상적인 암 혈관구조를 정상화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다. 두 치료제는 모두 경구용 제품이다.

현재 리보세라닙과 론서프의 글로벌 병용임상은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 앞으로 부작용이 없는 적정 투여용량을 결정하고 2상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이번 글로벌 1b·2상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다. 미국 워싱턴대 밴더빌트대 플로리다 암전문가센터에서도 임상이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돼 환자모집이 빨라질 것을 기대한다"며 "글로벌 협업을 통한 신속한 임상진행으로 대장암 말기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