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관계자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동
3사 관계자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동
국동과 휴맵, 쎌트로이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사는 지난 23일 국동 기업부설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임상개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동은 코스피 상장사로 올해 바이오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면역 기능을 중심으로 진단 치료예방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맵은 인간항체 형질전환 마우스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쎌트로이는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독자 기술 벤처다.

협약에 따라 3사는 쎌트로이의 단백질 공학기술을 적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 기술은 단백질이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에 직접 결합해 숙주세포로의 감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를 미끼 단백질로 감싸 숙주세포와의 결합을 차단해 감염을 예방하는 원리다.

싸이토카인 폭풍 치료제도 개발한다. 면역세포에 특이적으로 침투하는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에 싸이토카인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는 물질을 융합한 후보 물질을 활용한다. 경쟁사 약물에 비해 독성이 적고 효과는 뛰어나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 될 것으로 국동은 기대하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점안액 형태로 제품화해 투약의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을 안구 내부로 직접 주입한다.

점안액으로 제품화하기 위해 쎌트로이의 세포 투과성 기술을 활용한다. 혈관 신생 유도인자인 ‘VEGF’의 생성을 원천 차단하는 물질을 안구 뒤쪽 구조인 망막이나 맥락막으로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오창규 국동 대표는 “각 사가 가진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힘쓰겠다”며 “현재 개발되지 않았거나 사용에 어려움이 많은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산업적 의미와 성과를 동시에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