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사저 공방도…안병길 "농사 새빨간 거짓말" 고민정 "사진 있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일단 불을 다 꺼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 1가구1주택 LTV 완화 요청에 "일단 불 꺼야"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1가구 1주택에 대해선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의 지적에 "선의의 피해자들에게 유리할 때가 곧 온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4차 추경 중 통신비 예산을 중증 장애인 활동 지원으로 써야 한다고 지적하자 "개인적으로는 취약계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가 예산 편성을 해 국회로 이송하면 그다음부터는 국회의 시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한국판 뉴딜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질의에는 "창조경제는 산업 수준이었지만 한국판 뉴딜은 국가 전략이라 레벨이 완전히 다른 접근"이라며 "창조경제는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민망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 임의자 의원이 부연해달라고 요청하자 "국정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일이 없이 일에 충실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소회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실패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부실 집행에 대해서도 "민망하지 않으냐"라고 지적하자 "그렇다"고 했다.

한편 대정부질문에서는 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 부지에 대한 여야의 공방도 있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문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 농사를 지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로 허위 사실을 증명해 새로운 농지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며 "형사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농사를 짓는 모습은 언론에 이미 사진으로 다 나와 제공돼 있다"며 "전직 대통령의 비싼 강남 은퇴는 되고 시골 귀농은 안 된다는 말이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가 떠오른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