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내놓는다
국내 2위 상용차업체 타타대우상용차가 3~5t 준중형 트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주력이던 중·대형 트럭 시장이 위축되자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타타대우는 오는 12월 준중형 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준중형 트럭은 유럽산 엔진 ‘ED45’를 적용해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승용차에만 적용되던 ‘ZF 8단 자동 변속기’도 상용차 업계 최초로 장착됐다.

적재중량도 늘렸다. 타타대우는 기존에 준중형 시장에서 통용되던 적재량 기준에서 0.5t씩 상향해 3t·4t·5t 등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준중형 트럭 출시를 기획해왔다”며 “보다 많은 적재량으로 타타대우만의 독자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5년 내 시장 점유율 30%를 가져오는 것이다. 현재 준중형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마이티’가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수입차 모델이 점유하고 있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후발주자로서 현대차를 따라잡기 위해 마이티보다 성능은 10% 좋고 가격은 10% 낮은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타대우는 준중형 트럭이 실적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타대우는 중·대형 트럭 판매량 부진으로 2018년부터 2년간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이번에 출시되는 준중형 트럭은 상용차 역할에 충실하도록 힘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