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마피아 자금·불법 국적취득 의혹 검찰에 수사 의뢰 방침
논란 속 문 닫은 해운대 그랜드호텔 직원들 9개월째 투쟁
밀실매각, 위장폐업 논란 속에 지난해 말 문을 닫은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의 직원들이 9개월 넘게 길거리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3일 해운대그랜드호텔 전 노조원들에 따르면 노조원 15명은 폐쇄된 그랜드호텔 지하 3층 노조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난해 하반기 돌연 폐업 입장을 노조에 통보한 뒤 12월 31일 문을 닫았다.

이후 노조원들은 위장폐업을 주장하며 투쟁에 들어갔고,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부동산개발업체 MDM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밀실매각 논란도 일었다.

노조 한 관계자는 "투쟁 과정에서 한 노조원이 공갈 협박으로 인한 충격을 받아 유산을 하기도 했다"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내주 중 엄정한 조사와 법의 처벌이 이뤄지도록 검찰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DM이 해운대그랜드호텔 건물을 생활형 숙박시설 등으로 개발하려는 정황도 나와 최근 논란이 일기도 했다.

MDM이 금융권 대출을 받기 위해 작성한 담보 신탁내용에는 MDM이 지하 5층 지상 37층 2천80호실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적어 놨다.

김옥경 노조위원장은 "뉴스타파 보도로 제기된 해운대그랜드호텔의 러시아 마피아 자금 관련 의혹과 대표의 불법 국적 취득 의혹에 대해서도 조만간 검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