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국민 재난수당" 이낙연 "시기 놓치지 않을 것"
이낙연 "동지들이 힘을 주길" 최강욱 "큰 바다에서 만나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1일 만나 개혁 입법에서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열린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최 대표를 예방했다.

취임 인사 차원이었다.

이 대표는 "최 대표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가진 분이고 전문적 식견까지 갖춘 분이라 저희가 하려는 개혁입법 완수에도 큰 추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 최 대표를 비롯한 열린민주당 동지들이 변함없이 힘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등대정당, 쇄빙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에서 든든한 동지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패기가 있다면 민주당은 경륜과 경험, 능력이 있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늘 발걸음이 우리나라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더 큰 바다에서 만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 범여권 정당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이날 만남이 더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했다.

심 대표는 "전국민 재난수당을 지급하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급성 때문"이라며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추석 이전에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별 지급'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시급성을 고려한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다.

심 대표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차별금지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법 추진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는 속히 제도화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최우선 입법 과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교계인들의 우려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가며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