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1월부터 고위험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안정성 우려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등록한 러시아가 이르면 11월부터 고위험군에 대해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사·교사를 비롯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고위험군을 위한 첫 번째 백신은 9월 중 공급될 예정"이라며 "대규모 백신 접종은 11~12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 백신의 사후 등록 검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지만 더 자세한 연구를 수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무라슈코 장관이 언급한 사후 등록 검사는 `3단계 임상시험`을 의미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

이 백신은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명칭이 정해졌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V는 일반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사용 등록부터 먼저 해 안전성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더구나 1상 및 2상 임상시험 대상자도 3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서방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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