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직 인선으로 외연 확대 '시동'
與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홍배 김지수 최지은 등 거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31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선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일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박광온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표 캠프를 총괄 지휘했다.

다만 박 의원이 직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이었고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진보·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박 의원도 전대 과정에서 정책 분야를 지원했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 홍익표 이광재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을 발탁하는 '깜짝 인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이 대표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했으며, 이 의원은 총선 당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에서 이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 대표에게 지명 권한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노동계, 여성, 지역, 청년 등을 고려한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출신의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지난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최지은 국제대변인,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변인단의 경우 강선우 신영대 허영 홍성국 의원 등의 인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 대표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 오영훈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최인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정무실장에 이례적으로 현역인 김영배 의원을 임명하고, 메시지실장을 신설해 박래용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선 콘셉트에 대해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체제를 구성하는 동시에 통합의 효과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력 대권주자이기도 한 이 대표가 당직 인선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고 세력 기반 구축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정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종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어제 종로구 보건소에서 재검사한 결과를 오늘 오전 10시께 저에게 알려줬다"며 "낮 12시에 집에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