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는 영유권 분쟁 수역으로 중국은 이곳에서 미국 함정 등의 항해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여왔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국경 충돌 발발 직후 인도 해군의 군함 한 척을 남중국해로 파견했다"며 "중국은 그간 해당 수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도 등 다른 나라의 이 수역 군사 행동에 대해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군함 파견은 중국 해군과 경비 구축 상태에 영향을 끼치려는 바람이 담긴 조치였다"고 말했다.
당시 인도 군함이 파견된 동안 미국 해군도 구축함과 호위함을 보내 인도 해군과 접촉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도 군함이 파견된 구체적인 지역과 자세한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이후 인도와 외교 회담 등을 통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해군은 국경 출동 직후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으로 가는 길목인 믈라카 해협에도 군함을 보내 중국 해군의 동향을 감시했다고 ANI통신은 전했다.
믈라카 해협 인근 인도령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에는 인도 해군의 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인도 해군은 지난달 하순에는 이 제도 인근에서 미국 해군과 PASSEX(패싱 엑서사이즈)라고 불린 기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당시 훈련에는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이끈 함대도 참여했다.
앞서 인도군과 중국군은 지난 6월 15일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국경 갈완 계곡에서 충돌,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중국 측도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 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두드러진 진전은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