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 혐의로 1명 송치·3명 입건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으로 신촌역에 설치된 성 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이 지난달 31일 게시된 지 한 달 만에 다섯번째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6일과 27일, 29일 신촌역에 설치된 성 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을 훼손한 신원 불상의 인물을 재물손괴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이종걸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오늘 새벽 5시 역사가 개방된 직후 지난 27일 훼손된 자리에 시민들이 부착했던 꽃과 피켓, 메모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과 27일에도 광고판이 각각 검은 매직과 파란 물감으로 훼손돼 무지개행동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이 광고판은 지난 2일 심하게 찢겼고 시민들이 훼손된 자리에 항의 성명서와 응원 문구가 적힌 메모지를 붙였다.

그러나 다음날인 3일 메모지가 다시 뜯긴 채 발견됐다.

이에 마포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해 2일 광고판을 훼손한 1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

3일 메모지를 뜯어낸 혐의를 받은 4명 중 3명은 조사를 마치고 입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