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취소와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자체 축제 취소·연기 잇따라
29일 강원 속초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55회 설악문화제와 제6회 실향민문화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이들 축제의 개최 여부를 놓고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설악문화제의 경우 규모를 축소해 개최하자는 의견이 있어 이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하기로 했다.

실향민문화축제도 코로나19 위험군인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행사인데다가 이북5도민회에서도 참가 대상자들이 대부분 어르신이어서 참가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혀온 점 등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

고성군도 지난 25일 개최한 명태축제위원회 임시회에서 오는 10월 중순 거진읍 거진11리 해변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명태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고성군은 오는 10월 예정했던 2020 대한민국온천대축제와 대한민국산림문화박람회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양양군도 지역의 대표적 축제인 송이축제와 연어축제의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송이축제의 경우 판매장만이라도 운영하자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일정 공간에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연어맨손잡기 등 체험행사가 주를 이루는 연어축제는 사실상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양군은 다음 달 4일 축제위원회를 열어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