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이지 않다고 공격받지만 아버지는 성과낸다"…여성 유권자에 호소도
찬조연설로 장남 여자친구까지 무대 오른 '가족잔치' 전당대회의 대미 장식
[미 공화 전대] 4년전처럼 이번에도 트럼프 소개는 이방카…"전사를 4년 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소개한 건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었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 마련된 무대에 올랐다.

전당대회 피날레를 장식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 직전에 찬조연설을 하는 한편 부친을 소개하러 나온 것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한가지 이유로 워싱턴DC에 왔다.

그 한 가지 이유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부친의 치적을 강조했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은 "아버지의 소통 방식이 모두의 취향에 맞는 건 아니라는 걸 안다.

아버지의 트윗이 좀 정제되지 않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는 성과를 낸다.

성과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 사람들은 전통적이지 않다고 당신을 공격하지만 나는 진실하다는 점에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존경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리는 여성 유권자들을 겨냥한 호소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은 백악관에 전사(戰士)를 필요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는 수락연설을 기다리고 있던 부친을 소개했다.

[미 공화 전대] 4년전처럼 이번에도 트럼프 소개는 이방카…"전사를 4년 더"
이방카 선임보좌관의 연설 중 사우스론을 빼곡히 메운 청중은 여러 차례 일어나 박수를 쳤으며 "4년 더!"라는 구호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방카는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마지막 날 연단에 올라 부친을 소개했다.

이방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과 애정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점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단에 나선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방카 선임보좌관과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멜라니아 여사의 최측근이었던 인사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멜라니아와 이방카 간 암투를 주장하면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둘의 관계에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방카의 이날 연설은 '가족잔치'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는 물론 에릭의 부인 라라와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까지 찬조연설자로 대거 무대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