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경찰 등 3천500명 비상근무…어선 5천여척 피항
태풍 '바비' 충남 보령 해상 통과 중…초속 36.1m 강풍 동반
제8호 태풍 '바비'의 중심이 27일 오전 1시 40분 현재 충남 보령 서쪽 약 160㎞ 해상을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바비가 동반한 강풍으로 태안 북격렬비도의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6.1m를 기록했다.

보령 외연도에도 초속 30.6m의 바람이 불었다.

현재 충남 당진·서천·홍성·보령·서산·태안 등 서해안 시·군에 태풍경보가, 계룡·예산·청양·부여·금산·논산·아산·공주·천안 등 내륙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태안 북격렬비도 22.0㎜, 보령 외연도 16.0㎜, 아산 송악 14.5㎜ 등으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간판 흔들림 등 신고가 여러 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충남도는 유관기관 등과 상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비상근무 3단계 체계를 가동 중이다.

도 소속 공무원 300명과 일선 시·군 공무원 3천명, 경찰(군인) 200명 등 총 3천500명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태안·서산·보령·당진 등 서해안 시·군은 연근해 어선 5천669척 중 규모가 작은 낚시 어선 등을 급히 육지로 옮기고, 나머지는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피항시켰다.

도내 해면·내수면 1천314개(1만1천467㏊) 증·양식장 시설물도 긴급 점검했다.

1천여개 시설 양식 생물을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하고, 481개 시설은 태풍에 따른 정전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가동을 준비했다.

양식장 어류 등이 유실되지 않도록 보호망을 추가로 설치했다.

산사태 위험지역 1천567곳, 산지 태양광발전 사업장 1천204곳, 급경사지, 저수지·댐도 점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