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반출 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 28일 원래 자리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무단반출됐던 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옴) 한다.
26일 설악산 신흥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내로 환수돼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오는 28일 원래 있던 자리인 신흥사로 돌아온다.
이날 오전 9시 불교중앙박물관을 출발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신흥사 산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문에 도착한 영산회상도는 목탁과 요령을 든 스님 2명의 인도와 이운에 나선 8명의 대중 스님에 의해 청동대불∼금강교∼사천왕문∼보제루를 거쳐 원래 있던 자리인 극락보전까지 운반된다.
시왕도 역시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관계자 4명과 포교사 4명에 의해 영산회상도 뒤를 따라 원래 있던 자리인 명부전으로 이동한다.
신흥사는 영산회상도를 극락보전까지 이운한 뒤 이를 불단 위에 잠시 올려놓고 반야심경 봉독으로 환수를 축하함과 동시에 남북통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종식, 속초시 발전 등을 발원할 예정이다.
명부전으로 시왕도를 이운한 뒤에도 간단하게 의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신흥사 유물전시관으로 옮겨져 보관 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신흥사는 다음 달 20일 오전 극락보전에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환영법회를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할 예정이다.
신흥사는 향후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를 주요 전각에 봉안해 불자들의 신심을 높이는 예경의 대상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755년(영조 31년) 6월에 그렸다는 발원문이 선명한 영산회상도는 가로 4.064m, 세로 3.353m 크기의 초대형 불화다.
신흥사 본전인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의 후불화로 한국전쟁 직후 사라졌다가 미국 LA카운티미술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
신흥사와 영상회상도 회수에 나섰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등은 1954년 6월과 10월 사이에 미군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설악산 신흥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내로 환수돼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오는 28일 원래 있던 자리인 신흥사로 돌아온다.
이날 오전 9시 불교중앙박물관을 출발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신흥사 산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문에 도착한 영산회상도는 목탁과 요령을 든 스님 2명의 인도와 이운에 나선 8명의 대중 스님에 의해 청동대불∼금강교∼사천왕문∼보제루를 거쳐 원래 있던 자리인 극락보전까지 운반된다.
시왕도 역시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관계자 4명과 포교사 4명에 의해 영산회상도 뒤를 따라 원래 있던 자리인 명부전으로 이동한다.
신흥사는 영산회상도를 극락보전까지 이운한 뒤 이를 불단 위에 잠시 올려놓고 반야심경 봉독으로 환수를 축하함과 동시에 남북통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종식, 속초시 발전 등을 발원할 예정이다.
명부전으로 시왕도를 이운한 뒤에도 간단하게 의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신흥사 유물전시관으로 옮겨져 보관 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신흥사는 다음 달 20일 오전 극락보전에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환영법회를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할 예정이다.
신흥사는 향후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를 주요 전각에 봉안해 불자들의 신심을 높이는 예경의 대상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755년(영조 31년) 6월에 그렸다는 발원문이 선명한 영산회상도는 가로 4.064m, 세로 3.353m 크기의 초대형 불화다.
신흥사 본전인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의 후불화로 한국전쟁 직후 사라졌다가 미국 LA카운티미술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
신흥사와 영상회상도 회수에 나섰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등은 1954년 6월과 10월 사이에 미군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