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대책상황실' 운영…유관기관과 태풍상황 확인
환경부, 태풍 '바비' 긴급점검회의…전국 댐 저수량 조절
환경부는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접근함에 따라 26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환경부 홍수대책상황실에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홍수 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4개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등 관련 기관도 참여해 태풍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태세를 재점검했다.

환경부는 '바비'의 북상이 예측된 지난 21일부터 전국 20개 다목적댐을 사전 방류해 저수량을 조절해 왔다.

이를 통해 5억9천t의 추가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으며, 현재 20개 다목적댐은 평균 274㎜의 강우를 별도 방류 없이 가둬 둘 수 있는 상태다.

예측 이외의 집중 강우로 인해 불가피하게 방류량을 늘려야 할 경우 하류 지방자치단체들과 충분히 소통해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국립공원의 경우 인명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전면 통제했다.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21개 국립공원 607개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으며, 27일까지 국립공원 내 야영장 3천81동도 통제한다.

아울러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환경시설은 태풍에 대비해 신속히 복구했다.

수도시설 93곳은 지난 17일 이미 복구가 완료됐고, 하폐수처리시설 전체 124곳 중 조만간 복구될 2곳을 제외한 122곳이 복구된 상태다.

또 소각·매립시설은 5곳 중 3곳이 복구 중이며, 복구 중인 시설의 폐기물은 인근 시설로 이송해 환경오염 발생을 방지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방지를 위해 설치한 차단 울타리 중 손상된 구간(22.4㎞)도 89%(20㎞) 정도 복구됐다.

침수로 손상된 나머지 구간도 수위가 내려가는 대로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태풍이 완전히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홍수대응 상황을 총괄·조정할 계획이다.

태풍 종료 후에는 복구지원팀을 구성해 환경시설을 신속히 복구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태풍이 오면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시설 피해 시 신속히 복구하고, 댐 사전방류와 홍수예보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태풍 '바비' 긴급점검회의…전국 댐 저수량 조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