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학 생활 가을에는 할 수 있을까…우울한 2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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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생활 기대했는데 2학기도 비대면…신입생 OT·동아리 활동 못해"
"같은 과 동기들 얼굴을 2학기에는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올해 안에는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건국대 20학번 재학생 김모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2학기 강의도 당분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하면서 첫 학기를 모니터 앞에서 보낸 20학번 신입생들의 허탈감은 커지고 있다.
2학기에 대면 강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던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광복절 이후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수업을 당분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서울 지역 주요 대학 중에서는 연세대가 10월 말까지 강의를 전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건국대·경희대·서강대·한양대·한국외대 등이 9월 개강 후 수업 전체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비대면 강의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9월까지 지속할 경우 이런 비대면 강의 시행 기간도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학기에는 캠퍼스에서 친구와 선배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20학번 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세대 20학번 김모(19)씨는 "2학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1학기 초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니 허무하다"며 "거의 집에만 있다 보니 인간관계가 고교 시절보다 더 좁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위 친구들도 대학생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작년까지 힘든 수험생활을 견뎠을 텐데, 정작 작년보다 더 우울한 시간을 보내 힘들어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이나 MT, 축제, 동아리 활동 등을 전혀 즐기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7월 학교 동아리에 들어갔다는 경희대 20학번 정모(19) 씨는 "다음 학기 초 예정돼있던 모임, 행사가 전부 취소되고 단체 대화방에서만 소통하고 있다"며 "2학기에는 캠퍼스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교측 조치는 이해가 가지만 억울하다"고 말했다.
건국대 20학번 김모(20)씨도 "대학에서 신입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1학년이 지나가는 것 같아 박탈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하루빨리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길어진 '비대면 대학생활'에 재학 중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이른바 '반수'를 결심하는 비율도 늘어났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가 지난달 말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른 대학신입생 738명을 상대로 '반수'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이르는 46.5%가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2학기 강의도 당분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하면서 첫 학기를 모니터 앞에서 보낸 20학번 신입생들의 허탈감은 커지고 있다.
2학기에 대면 강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던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광복절 이후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수업을 당분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서울 지역 주요 대학 중에서는 연세대가 10월 말까지 강의를 전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건국대·경희대·서강대·한양대·한국외대 등이 9월 개강 후 수업 전체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비대면 강의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9월까지 지속할 경우 이런 비대면 강의 시행 기간도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학기에는 캠퍼스에서 친구와 선배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20학번 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세대 20학번 김모(19)씨는 "2학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1학기 초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니 허무하다"며 "거의 집에만 있다 보니 인간관계가 고교 시절보다 더 좁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위 친구들도 대학생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작년까지 힘든 수험생활을 견뎠을 텐데, 정작 작년보다 더 우울한 시간을 보내 힘들어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이나 MT, 축제, 동아리 활동 등을 전혀 즐기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7월 학교 동아리에 들어갔다는 경희대 20학번 정모(19) 씨는 "다음 학기 초 예정돼있던 모임, 행사가 전부 취소되고 단체 대화방에서만 소통하고 있다"며 "2학기에는 캠퍼스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교측 조치는 이해가 가지만 억울하다"고 말했다.
건국대 20학번 김모(20)씨도 "대학에서 신입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1학년이 지나가는 것 같아 박탈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하루빨리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길어진 '비대면 대학생활'에 재학 중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이른바 '반수'를 결심하는 비율도 늘어났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가 지난달 말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른 대학신입생 738명을 상대로 '반수'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이르는 46.5%가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