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발언한 네티즌 댓글 '동조'
지난해 3월 샘 오취리는 배우 박은혜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글과 함께 "Orange Is The New Black"이라고 썼다.
해당 사진에 한 네티즌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답했다.
이 대화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 됐고 네티즌들은 여성의 성적 발언에 샘 오취리가 긍정적으로 대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은 '일단 검은 색이 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영미권에서 '흑인과 한번 성적 관계를 맺은 여성은 다른 인종과 관계하기 힘들다'는 비속어로 쓰인다.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대답했고, 이는 사전적으로 '전파하다', '설파' 등의 의미이나 글의 흐름 상 동의를 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내로남불 아닌가. 못된 것만 배웠다", "영어로 하면 저런 말에 동의 해도 되는건가?", "심각한 부분이다. 박은혜 배우는 아이 엄마이기도 하다. 친분있는 사람과 함께 촬영한 사진에 저런 의미의 댓글이 달린것만 봐도 기함할 일인데 답글까지 달다니…", "영어 해석을 잘 못 한게 아닌가. 안다면 저런 댓글에 답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샘 오취리는 앞서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관짝소년단' 코스프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또 같은 게시물에 영어와 한글로 쓴 글의 뉘앙스가 달라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BBC 사운즈 ‘포커스 온 아프리카’에 출연해 “학생들이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흑인 분장을 한 게 아니라, 패러디를 제대로 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안다”며 “다만 흑인들이 블랙 페이스를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역사적 맥락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를 이해하려는 몇몇 한국인들과 나 사이에선 매우 의미 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면서 “하지만 어디를 가든 맥락 없이 공격만 하려는 소수의 사람이 있다”며 “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논란이 됐다”고 했다.
과거 출연한 방송에서 아시아인을 인종차별하는 '눈 찢기' 포즈를 취한 한 것에 대해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를 하면서 최대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이라며 “한국인을 흉내 내거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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