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사태 막자'…전남도, 취약지 2천361곳 점검
전남도는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혹시 모를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 위험지역 주민 대피 조치와 비상 근무체계 유지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도와 22개 시군에 상시비상 근무 인력 105명을 배치하고, 비상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대응 체계를 보다 긴밀히 운영하기로 했다.

도내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산사태 취약지 2천361곳과 산비탈 취락지구·임야 훼손지 주변 마을 등도 현장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전남도는 이곳들도 비상시 지정장소로 신속히 대피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산간지역 태양광 발전 시설 845곳에 대해서도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와 점검을 하는 등 예찰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집중호우 피해를 봤던 산사태 피해지(148ha)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토사 제거, 배수로 정비, 비탈면 거적덮기 등 응급복구를 완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숲가꾸기·양묘장 등 산림사업장에 대한 재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정비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 사전 예방을 위해 올해 상반기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방댐(16곳)·계류보전(33km)·산지사방(16ha) 사업을 완료했다.

기존 설치된 사방댐(1천 47곳)에 대해서도 사전정비를 마쳤다.

박현식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25일 "태풍 바비는 최대 300mm의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산사태 경보 발령에 따른 대피 문자 수신 시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히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