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코로나에 태풍까지 온다…'삼중고' 우려에 극도 긴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응급복구 덜 된 수해지역 2차 피해 우려…코로나로 부담 가중
정부·지자체, 코로나 차단·태풍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수해 지역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태풍 북상까지 겹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자체는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일부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특히 북상하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수해 지역 대부분이 포함돼 재해가 겹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25일 기상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오후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고 나서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이며,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한반도 전체가 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초속 50m 이상이면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어서 강풍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물 폭탄이 휩쓸고 간 수해 지역은 태풍이 몰고 올 비구름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에서 시작해 26일 오전 남부지방을 거쳐 오후 중부지방까지 확대된다.
이어 27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5일부터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제주도·지리산 부근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500㎜ 이상), 경남 남해안·경북 서부 내륙·서해5도 50∼150㎜, 그 밖의 전국 30∼100㎜이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는 일부 민간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친 상황이지만,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지반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많은 비가 또 쏟아질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침수피해를 겪은 전남 구례의 경우 도로와 수도 등 공공시설은 복구를 마무리했으나 주택 복구·쓰레기 처리 등은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나 외부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민간시설 복구도 늦어져 일부 주택 등은 이대로 태풍을 맞아야 한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전남 지역 이재민 600여명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대피소에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귀가한 주민 중 일부는 복구 작업 지연에 따라 태풍 내습 시 대피소에서 머무는 방안을 지자체와 고민하고 있다.
모아 놓기만 하고 미처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더미도 태풍으로 다시 엉망이 돼버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충북 충주호의 경우 중부권 폭우 생활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9천600t(3만㎥), 25t 트럭 400대 분량의 부유물이 떠밀려 왔다.
수자원공사는 20여일째 그물로 부유물을 끌어모은 뒤 선박 5척과 포클레인 10대를 동원해 물 밖 작업장으로 내치고 있다.
그러나 수거율은 아직 60%(5천800t)에 그쳐 태풍으로 인해 쓰레기가 다시 충주호 곳곳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태풍이 오기 전 최대한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무더위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 복귀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지자체별 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다.
특히 강풍에 대비해 수산·항만시설 안전관리와 낙하물 관리를 강화하고 정전대비 긴급복구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 조치와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이재민 주거·대피 시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에도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이미 지반이 약해진 데다 비가 더 오면 2차 피해가 날 수 있고 강한 바람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며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던 곳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지자체, 코로나 차단·태풍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수해 지역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태풍 북상까지 겹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자체는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일부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특히 북상하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수해 지역 대부분이 포함돼 재해가 겹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25일 기상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오후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고 나서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이며,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한반도 전체가 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초속 50m 이상이면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어서 강풍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물 폭탄이 휩쓸고 간 수해 지역은 태풍이 몰고 올 비구름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에서 시작해 26일 오전 남부지방을 거쳐 오후 중부지방까지 확대된다.
이어 27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5일부터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제주도·지리산 부근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500㎜ 이상), 경남 남해안·경북 서부 내륙·서해5도 50∼150㎜, 그 밖의 전국 30∼100㎜이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는 일부 민간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친 상황이지만,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지반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많은 비가 또 쏟아질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침수피해를 겪은 전남 구례의 경우 도로와 수도 등 공공시설은 복구를 마무리했으나 주택 복구·쓰레기 처리 등은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나 외부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민간시설 복구도 늦어져 일부 주택 등은 이대로 태풍을 맞아야 한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전남 지역 이재민 600여명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대피소에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귀가한 주민 중 일부는 복구 작업 지연에 따라 태풍 내습 시 대피소에서 머무는 방안을 지자체와 고민하고 있다.
모아 놓기만 하고 미처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더미도 태풍으로 다시 엉망이 돼버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충북 충주호의 경우 중부권 폭우 생활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9천600t(3만㎥), 25t 트럭 400대 분량의 부유물이 떠밀려 왔다.
수자원공사는 20여일째 그물로 부유물을 끌어모은 뒤 선박 5척과 포클레인 10대를 동원해 물 밖 작업장으로 내치고 있다.
그러나 수거율은 아직 60%(5천800t)에 그쳐 태풍으로 인해 쓰레기가 다시 충주호 곳곳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태풍이 오기 전 최대한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무더위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 복귀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지자체별 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다.
특히 강풍에 대비해 수산·항만시설 안전관리와 낙하물 관리를 강화하고 정전대비 긴급복구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 조치와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이재민 주거·대피 시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에도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이미 지반이 약해진 데다 비가 더 오면 2차 피해가 날 수 있고 강한 바람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며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던 곳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