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264명·해외유입 16명…누적확진자 1만7천945명, 사망자 총 310명
서울 134명-경기 72명-인천 15명-대전 11명-충남 9명-강원 8명-대구 5명 등
최근 12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수도권 넘어 곳곳서 전방위 확산 '비상'
신규확진 이틀째 200명대, 280명중 수도권 221명…확산세 지속(종합)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전날보다 확진자가 소폭 늘어나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연결 고리로 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 신규 확진, 수도권에 집중…교회·집회·의료기관 등 곳곳서 감염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0명 늘어 누적 1만7천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6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지만, 3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이달 중순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을 기록하며 12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총 3천175명으로, 3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가 열흘 넘게 세 자릿수를 이어간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기간인 2월 말∼3월 중순(2월 22일∼3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28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6명을 제외한 264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4명, 경기 63명, 인천 15명 등 총 212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곤 계속 200명이 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와 지역 내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수도권 외에는 대전에서 10명, 충남에서 9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다.

이 밖에 강원 8명, 대구 5명, 광주·전북 4명, 부산·세종·제주 3명, 경남 2명, 전남 1명 등이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낮 12시까지 모두 875명이 확진됐다.

교회 확진자에서 비롯한 추가 전파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확진자도 속출해 전날까지 누적 176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82명),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41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38명), 서울 관악구의 '무한구(九)룹' 관련(25명) 등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신규확진 이틀째 200명대, 280명중 수도권 221명…확산세 지속(종합)
수도권 외에 대전과 충남 등의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충남 천안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병원 천안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감염이 속출했고, 대전에서는 배드민턴 동호회와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 신규 확진자 50대 > 60대 > 20대 순…위중·중증환자 6명 늘어 총 38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경기(9명), 충북(2명), 대전·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3명, 외국인은 13명이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필리핀·러시아·인도네시아·아프가니스탄·스위스·에콰도르·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4명, 경기 72명, 인천 15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21명이 나와 이날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6명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280명 가운데 남성은 137명, 여성은 14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50명, 20대 41명, 40대 33명, 30대와 70대가 각 30명이었다.

10세 미만 확진자도 15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10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73%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7명 늘어 1만4천286명이 됐다.

반면,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하루새 212명 증가해 총 3천349명에 달했다.

위중·중증환자도 6명 늘어 38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82만5천837명이다.

이 중 175만7천53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만36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2만1천41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