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페이스 실드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페이스 실드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민주노총 참가자 확진이 나왔다 해서 진보 집회 탓을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 남 탓 그만하고 정부·여당부터 솔선수범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에게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광화문 집회와 상관없는 지역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은 광화문 집회 탓만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여당은 2차 대유행의 책임을 스스로 통감하고, 남 탓만 하는 코로나19 정치를 중단하기 바란다. 지금은 네 탓 내 탓이 아니라 정부가 앞장서고 여야가 힘을 합쳐 온 국민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근식 교수는 "오늘 마스크 착용의 의미가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은 맞는 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부터 마스크 착용의 참뜻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과 이원욱 의원부터 '막말과 거짓말' 하지 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부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문재인 대통령부터 '이코노미스트' 같은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면서 "야당도 마스크 착용의 의미를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김근식 자문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김근식 자문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식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집합을 하지 말라는 것과 관련해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부터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특정 교회와 집회의 탓으로 마녀사냥 하듯이 몰아세우는 것이야말로 '모여서 선동'하는 행위고, 공수처 강행 협박이야말로 거대여당의 '힘자랑'일 뿐"이라고 한 뒤 "야당도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않겠다. 정부·여당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인용한 마스크 착용과 집합금지의 의미를 꼭 되새겨보기 바란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