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11명 추가 확진…공무원 확진자 가족·동료 등 확산(종합2보)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청 공무원의 동료와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24일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A(41)씨 등 서구청 본청 소속 공무원 2명을 포함한 5명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 등 서구청 소속 공무원 2명은 전날 같은 구청 공무원 B(54)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 당국이 시행한 전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B씨의 아들(23), B씨 접촉자로 분류된 서구 한 민간업체 관계자(45)도 이날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B씨 관련 감염자는 4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서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도 경기도 평택시 확진자와 접촉한 뒤 받은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서구는 앞서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청사를 폐쇄하고 공무원 1천337명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중 일부만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공무원 확진자 2명이 추가된 만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구 간재울중 소속 교사 C(36)씨와 학생 D(13)군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와 D군은 지난 21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간재울중 교사 E(49)씨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이 E씨와 접촉한 뒤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맞다면, 인천에서는 첫 교내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앞서 방역 당국은 E씨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간재울중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학생과 교직원 457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이 가운데 3명이 '미결정'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검사에서 C씨와 D군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4명 가운데 부평구에 거주하는 60대 부부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 관련 확진자의 부모로, 이로써 일가족 3명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부평구 거주 확진자 2명은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이날 발생한 확진자 11명의 가족을 추가 검사하는 한편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학생 확진자가 나온 서구 불로중에서도 학생과 교직원 859명에 대한 검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당초 확진 판정을 받은 불로중 학생과 같은 층을 쓴 100여명만 검체 검사하려 했으나, 그가 다른 층 학생도 만난 것으로 파악되자 검사 대상을 전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 누적 확진자는 A씨 등을 포함해 555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