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큰 축제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24일 결정"

광주문화예술회관, 공연·예술 '그라제 축제' 취소 검토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계획했던 공연·예술 축제인 '그라제 축제'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23일 "이대로는 정상적으로 그라제 축제를 진행할 수 없어 일정 변경과 공연 내용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축제 취소 자체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회관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호응하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 '그라제'를 타일로 정한 이번 축제는 총예산 6억원가량이 소요된다.

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한해 가장 큰 축제다.

축제에는 교향악단, 극단, 발레단, 창극단, 합창단 등 5개 시립예술단체가 참여한다.

대·소극장, 잔디광장 등 실내외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많은 사람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공연팀 등 상당수 외지 공연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의 어느 때보다 위험한 가운데 축제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화계 인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앞둘 만큼 엄중한 시기에 다중이 모이는 공연은 취소해 사회적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며 "다른 지자체 등 기관이 9월, 10월 가을 축제와 문화공연을 신속히 취소한 것처럼 문화예술회관도 하루빨리 공연 취소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회관은 티켓(대극장 1만∼5만원·소극장 1만원) 발행 중단과 공연 취소 여부 등을 이르면 24일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