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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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 사이에 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투자 문의도 많아졌다. 가장 잦은 질문이 “지금 투자해도 괜찮은가”이다. 투자는 하고 싶은데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기 때문인 듯하다. 연초 온스당 1500달러대이던 국제 금 현물가격이 20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니 30%가량 상승한 셈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투자해도 큰 무리 없어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이유는 금 투자에 따르는 기회비용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한 수치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접하는 명목금리가 연 1%인데 인플레이션율이 연 1%라면 실질금리는 제로다.

금은 녹슬지 않는 귀금속이기도 하지만, 이자도 배당도 없는 차가운 금속의 한 부류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금은 채권, 주식과 달리 이자나 배당 같은 인컴(income)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에 투자할 때는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지금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다.

달러화 약세도 금 가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통상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원자재 전반적으로 강세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달러화 약세라는 순풍 덕분에 원자재의 일종인 금도 순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치저장 수단의 하나인 금을 주요국 중앙은행이 선호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중국, 한국, 러시아, 중동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이 수천억달러가 넘는데 대부분은 달러화로 보유한다. 그런데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려고 달러를 엄청나게 풀면서 달러화 가치에 의구심이 생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보유액 일부를 금으로 대체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실제 이를 실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금에 유리한 환경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그렇지만 경제가 예상외로 아주 빠르게 회복돼 실질금리가 오르거나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된다면 금 가격도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치솟은 금값…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금에 투자하는 방법 가운데 골드바 신탁이 인기다. 투자자가 원하면 금 현물로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 선물로 운용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나 금 펀드도 있지만 선물 만기 연장 시 비용이 생겨 금 현물가격을 따라가지 못할 위험이 있다. 금광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의 일종인 금 펀드도 있는데 금 현물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는 점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

오인석 < 국민은행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