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블롬 옹은 1918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도 거쳤으며 비공인 기록으로는 세계 최고령이었다.
그는 2주 동안 침대 신세를 지며 잠시 아팠고 음식 들기를 거부한 뒤 이날 아침 케이프타운 근처 델프트 자택에서 숨졌다.
1904년 5월 8일 이스턴케이프주 아델레이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올해 116번째 생일을 맞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오래 살았다"고 말했다.
블롬 옹은 10대 때 가족 모두가 스페인 독감에 휩쓸려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았다.
그는 46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 지네트의 세 아이를 거둬 자기 자식으로 키웠으며 그동안 여섯 손주를 뒀다.
가족 대변인인 안드레 나이두는 "할아버지께선 2주 전만 해도 장작을 팰 정도로 정정하셨다.
그는 정말 강인하고 자부심이 가득한 사람이었다"고 다정하게 기억했다.
고인은 106세까지 정원사로 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