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최장수 할아버지인 프레디 블롬이 11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현지매체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고(故)블롬 옹은 1918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도 거쳤으며 비공인 기록으로는 세계 최고령이었다.

그는 2주 동안 침대 신세를 지며 잠시 아팠고 음식 들기를 거부한 뒤 이날 아침 케이프타운 근처 델프트 자택에서 숨졌다.

1904년 5월 8일 이스턴케이프주 아델레이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올해 116번째 생일을 맞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오래 살았다"고 말했다.

블롬 옹은 10대 때 가족 모두가 스페인 독감에 휩쓸려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았다.

그는 46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 지네트의 세 아이를 거둬 자기 자식으로 키웠으며 그동안 여섯 손주를 뒀다.

가족 대변인인 안드레 나이두는 "할아버지께선 2주 전만 해도 장작을 팰 정도로 정정하셨다.

그는 정말 강인하고 자부심이 가득한 사람이었다"고 다정하게 기억했다.

고인은 106세까지 정원사로 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