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불러 온 `동학개미` 열풍에 증권사들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는 상반기 국내 증권업계의 활동상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속으로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증권사 CEO들의 성적표를 박승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폭락장에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지난 3월25일 보통주 21만1,000주를 장내 매수한데 이어 이튿날에도 5만2,000주를 추가 매입하며, 자사주 총 26만3,000주를 사들였습니다.

평균 매입단가는 3만2,622원으로,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평가이익 65억원, 투자수익률이 무려 76%에 달합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투자은행(IB)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조웅기 부회장도 자사주 매입으로 짭짤한 평가이득을 얻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조 부회장은 지난 3월 중순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는데,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론 130(평가차익 2,515만원)라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지난 3월 초부터 자사주 집중 매집에 나서며 5만5,000주를 사들였습니다.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KTB투자증권의 최근 주가 2,560원과 비교하면, 투자수익률만 31%(평가차익 3,410만원)에 이릅니다.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

올해 초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선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투자수익률 11.1%, 평가이익 5억5,527만원)과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투자수익률 14.8%, 평가이익 346만원) 역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현재 적지 않은 평가이익을 기록중입니다.

반면 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못하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CEO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본 CEO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입니다.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 사장은 지난 3월 초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지만,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위기에 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결과는 극과 극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6.4%)와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3.8%) 역시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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