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을 봐왔다"면서 재확산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면서 한국의 재확산을 거론한 뒤 한국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한국 코로나19 재확산 거론…"해결할 수 있을 것"(종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연방정부가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전권을 활용한 결과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전체 사망자 중 44세 이하 비중은 2.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뉴질랜드에 대규모 발병이 있었다거나, 유럽보다 미국 사망률이 낮다고 전하며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을 거론한 뒤 "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을 봐왔다"면서 "직전에 큰 발병(very big breakout)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두자릿수 대였던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4일부터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일주일간 확진자가 1천500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세가 뚜렷하다.

19일에는 297명, 20일에는 288명이 늘어나는 등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이날 4만5천명 가까이 늘어 한국보다는 151배 확산속도가 빠른 실정이다.

누적 확진자수도 한국은 1만6천346명이다.

미국(570만931명)이 350배 가까이 더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불리던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종종 해왔다.

그는 미국의 검사 수가 한국보다 훨씬 많다고 강조하거나, 한국의 사망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한국을 빗대거나 인용해 미국의 대응이 성공적이라는 식으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경계심을 유지하고 가장 위험이 높은 사람들 주변으로 극도의 조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