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핵심기관도 긴축운영 동향…올해 마이너스 성장률 가능성"
국정원 "北 수해 심각…봉쇄 장기화로 외화부족 심화"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이 집중호우로 강원, 황해남·북도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16년보다도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해 "8월 10일에 황강댐 보조댐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실제 폭파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및 대응 상황에 대해선 "코로나19가 공식적으로 발생한 것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3∼6월경 약간 완화돼 방역·경제 병행 모드로 갔다가 7월부터 재확산 위기감이 고조돼 최대비상방역체제로 전환하고 평양과 황해도, 강원도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국경봉쇄 장기화로 외화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고 주요 건설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당 핵심기관들이 긴축운영하는 동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국경 통제로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다가 긴급 대응으로 진정 국면으로 가고 있다"며 "2019년 경제성장률이 0.4%였는데 2020년에는 그대로 가면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