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합군' 참전…식품 배송전쟁 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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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GS프레시몰 등 '장보기 서비스' 입점
유통사가 배송·상품준비 맡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포인트 적립
전국 당일·새벽배송 서비스 실시
이마트·롯데·쿠팡 등과 정면승부
유통사가 배송·상품준비 맡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포인트 적립
전국 당일·새벽배송 서비스 실시
이마트·롯데·쿠팡 등과 정면승부
네이버가 ‘장보기’라는 서비스로 신선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사업이다. 홈플러스, GS프레시몰과 하나로마트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도 입점했다. 자사 쇼핑몰 스마트스토어로 패션과 잡화 시장을 상당 부분 장악한 데 이어 급성장하는 신선식품 시장까지 접수하겠다는 목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의 3대 강자인 쓱닷컴, 쿠팡, 마켓컬리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로운 장보기 서비스에는 홈플러스와 GS프레시몰,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세했다. 홈플러스가 가장 규모가 큰 입점업체다. 홈플러스는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2만3000여 종 상품을 네이버 장보기를 통해 주문받아 당일 배송해줄 계획이다. GS프레시몰도 1만5000여 종 상품을 당일 또는 새벽 배송한다. 현대백화점도 식품관의 건강기능식품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한다.
네이버 장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도 할 수 있고 네이버 아이디가 있으면 각 유통업체에 회원으로 등록할 필요도 없다.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를 적립받는다.
온라인 유통거인인 네이버는 그동안 유독 신선식품 쪽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네이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매입보다 취급 상품군을 풍성하게 해줄 유통업체 확보에 힘썼다.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한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다른 e커머스 업체들보다 수수료가 낮다”며 “소비자들이 상품을 사면 주는 포인트도 네이버가 지급해 입점업체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본격적인 참여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경쟁은 한층 더 격화할 전망이다. 쓱닷컴, 쿠팡 등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들과 오프라인 강자 롯데는 네이버 장보기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살 때는 가격보다 중요한 게 품질”이라며 “소비자들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들에 접속할 때와 네이버쇼핑에 접속할 때의 목적은 상당히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네이버 측으로부터 입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장보기 입점으로 새로운 소비자 유입 효과가 있겠지만 기술적으로 문제가 적지 않았고, 마켓컬리 신규 가입자의 재구매율이 61%(지난해 기준)가 넘는 등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아 입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홈플러스·GS프레시몰 입점
네이버는 20일 오후 7시께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운영하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의 확장판이다. 동네시장 장보기에서는 전통시장 32곳의 신선식품과 반찬 등 먹거리를 주문 후 2시간 내 배달해줬다.새로운 장보기 서비스에는 홈플러스와 GS프레시몰,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세했다. 홈플러스가 가장 규모가 큰 입점업체다. 홈플러스는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2만3000여 종 상품을 네이버 장보기를 통해 주문받아 당일 배송해줄 계획이다. GS프레시몰도 1만5000여 종 상품을 당일 또는 새벽 배송한다. 현대백화점도 식품관의 건강기능식품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한다.
네이버 장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도 할 수 있고 네이버 아이디가 있으면 각 유통업체에 회원으로 등록할 필요도 없다.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를 적립받는다.
쿠팡·쓱닷컴·마켓컬리와 경쟁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에서 식품 부문 거래금액은 5조751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6억원) 대비 43.5% 증가했다. 신선식품이 포함된 농축수산물 거래금액은 1조3001억원으로 62.9% 늘었다.온라인 유통거인인 네이버는 그동안 유독 신선식품 쪽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네이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매입보다 취급 상품군을 풍성하게 해줄 유통업체 확보에 힘썼다.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한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다른 e커머스 업체들보다 수수료가 낮다”며 “소비자들이 상품을 사면 주는 포인트도 네이버가 지급해 입점업체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본격적인 참여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경쟁은 한층 더 격화할 전망이다. 쓱닷컴, 쿠팡 등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들과 오프라인 강자 롯데는 네이버 장보기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살 때는 가격보다 중요한 게 품질”이라며 “소비자들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들에 접속할 때와 네이버쇼핑에 접속할 때의 목적은 상당히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네이버 측으로부터 입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장보기 입점으로 새로운 소비자 유입 효과가 있겠지만 기술적으로 문제가 적지 않았고, 마켓컬리 신규 가입자의 재구매율이 61%(지난해 기준)가 넘는 등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아 입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