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초등생 접촉자 140명…옥천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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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명 '음성'…학원생 등 106명 자가격리 조처
교육청·옥천군 대책 부심, 주부들 불안감 '고조'
충북 옥천군에서 하루 새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대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지 하루만인 20일 이들의 부모와 '고모'로 불리는 어머니의 지인(경기 성남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옥천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대폭 강화했지만, 지역 내 감염이 확산일로에 놓였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어머니 지인 먼저 증상 발현…감염원은 오리무중
초등학생 A군이 고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인 날은 지난 18일이다.
증상이 나타나자 이튿날인 지난 19일 옥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의 부모와 어머니의 지인은 20일 새벽 양성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의 경중은 통상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Ct(Cycle threshold, 1∼35) 값으로 구분하는데, '1'이 가장 중한 상태다.
A군의 Ct 값은 20이지만 어머니의 지인은 14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지인은 A군보다 이틀 빠른 지난 16일부터 미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 4명은 지난 16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다.
군 보건소는 이들이 이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보다 어머니의 지인이 어디에선가 감염된 후 A군 가족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까지 이 지인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화문 집회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과도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접촉자 140명, 자가격리 급증할 듯
A군은 지난 17일 옥천읍의 한 놀이터에 5분가량 있었고, 증상이 나타난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보습학원과 합기도 학원에 갔다.
A군의 접촉자는 양성으로 확인된 부모와 어머니의 지인을 포함해 140명이다.
대부분 10대 이하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진단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를 제외한 13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다.
접촉은 했더라도 감시가 필요할 경우 하루 2번씩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받는다.
합기도학원에서는 땀을 흘리며 신체를 접촉하고 보습학원에서도 원생 간 대화·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106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처됐다.
A군의 부모·지인은 식당 3곳, 편의점 1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의 어머니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방역 및 직원 3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실시됐다.
하지만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리가 필요한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옥천군은 A군의 가족이 찾았던 대천해수욕장과 관련, 충남 보령시와 연락하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 "아이들 어쩌나" 커지는 불안감
옥천읍에는 3개 유치원, 4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가 있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옥천의 '맘카페'에는 '결국 유치원 원격수업 전환됐네요', '맘이 심란하네요', '뭐 하고 놀아주나요', '우려했던 일이 터졌네요' 등 우려가 담긴 글이 이어지고 있다.
군내 어린이집 20곳은 20일부터 2주간 휴원에 들어갔다.
충북도교육청은 군내 초등학교 돌봄과정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원격수업 시행을 결정했다.
옥천군도 이날 오전 김재종 군수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교육청·옥천군 대책 부심, 주부들 불안감 '고조'
충북 옥천군에서 하루 새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대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지 하루만인 20일 이들의 부모와 '고모'로 불리는 어머니의 지인(경기 성남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옥천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대폭 강화했지만, 지역 내 감염이 확산일로에 놓였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어머니 지인 먼저 증상 발현…감염원은 오리무중
초등학생 A군이 고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인 날은 지난 18일이다.
증상이 나타나자 이튿날인 지난 19일 옥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의 부모와 어머니의 지인은 20일 새벽 양성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의 경중은 통상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Ct(Cycle threshold, 1∼35) 값으로 구분하는데, '1'이 가장 중한 상태다.
A군의 Ct 값은 20이지만 어머니의 지인은 14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지인은 A군보다 이틀 빠른 지난 16일부터 미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 4명은 지난 16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다.
군 보건소는 이들이 이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보다 어머니의 지인이 어디에선가 감염된 후 A군 가족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까지 이 지인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화문 집회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과도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접촉자 140명, 자가격리 급증할 듯
A군은 지난 17일 옥천읍의 한 놀이터에 5분가량 있었고, 증상이 나타난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보습학원과 합기도 학원에 갔다.
A군의 접촉자는 양성으로 확인된 부모와 어머니의 지인을 포함해 140명이다.
대부분 10대 이하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진단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를 제외한 13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다.
접촉은 했더라도 감시가 필요할 경우 하루 2번씩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받는다.
합기도학원에서는 땀을 흘리며 신체를 접촉하고 보습학원에서도 원생 간 대화·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106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처됐다.
A군의 부모·지인은 식당 3곳, 편의점 1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의 어머니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방역 및 직원 3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실시됐다.
하지만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리가 필요한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옥천군은 A군의 가족이 찾았던 대천해수욕장과 관련, 충남 보령시와 연락하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 "아이들 어쩌나" 커지는 불안감
옥천읍에는 3개 유치원, 4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가 있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옥천의 '맘카페'에는 '결국 유치원 원격수업 전환됐네요', '맘이 심란하네요', '뭐 하고 놀아주나요', '우려했던 일이 터졌네요' 등 우려가 담긴 글이 이어지고 있다.
군내 어린이집 20곳은 20일부터 2주간 휴원에 들어갔다.
충북도교육청은 군내 초등학교 돌봄과정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원격수업 시행을 결정했다.
옥천군도 이날 오전 김재종 군수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