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공연도 줄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재확산되면서 국내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특히 19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한 2단계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국공립 시설을 중심으로 공연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공연계에 따르면 국립발레단은 오는 21~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허난설헌-수월경화(水月鏡花)' 상연을 취소했다.

국립발레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취소, 조기폐막, 연기…코로나 확산에 신음하는 공연계
정동극장도 20일 오전 11시에 진행할 예정이던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를 취소했다.

다만 19일부터 진행키로 했던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 릴레이 공연은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정동극장은 이 공연을 내달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정동극장 채널을 통해 온라인 중계할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도 28~29일 국립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인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 공연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이 공연은 28일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도 이달 공연을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던 뮤지컬 '모차르트!'가 20일 공연을 끝으로 폐막한다.

또한, M씨어터에서 22일까지 예정됐던 서울시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도 20일 상연을 끝낸다.

S씨어터에서 10월 중순까지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이달 31일까지 공연이 중단되고, 이달 말 열리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쇼 머스트 고온!'도 잠정적으로 연기된다.

취소, 조기폐막, 연기…코로나 확산에 신음하는 공연계
국공립 공연장뿐 아니다.

롯데콘서트홀 같은 민간 공연장도 코로나 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30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여름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에 대다수 교향악단이 참가하지 못하면서다.

19일 연주가 예정된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부천필하모닉, 대전·인천·서울시향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잇달아 불참을 통보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실내악단과 민간 오케스트라, 개인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남은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