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한국판 애플'이 탄생할 수 있게 혁신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공공부문이 혁신제품의 첫 번째 구매자가 돼 초기시장을 창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1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정부의 혁신조달에 참여하고 있는 10개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혁신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발굴하고, 혁신제품을 실제로 구매한다는 게 혁신조달의 골자다.

정부는 혁신제품이 조달 시장에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 현재까지 175개 제품을 지정했다.

패스트트랙이란 정부가 연구개발 결과물 가운데 일부를 혁신제품으로 지정할 경우, 공공기관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공공 조달 대상이 되는 혁신제품 범위를 올해 말까지 3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물품구매액의 1%는 혁신제품을 사는 데 활용하는 등 혁신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안 차관은 "정부가 혁신제품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판 애플'이 탄생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감염 및 감염 의심 환자 이송용 장비, 전기차 충전 콘센트를 개발한 업체 등이 참석했다.

기재차관 "공공부문이 첫 구매자로 혁신제품 시장창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