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만희 프레임 ' 경계심 팽배
통합, 전광훈에 선긋기…"우리와 무슨 관련 있나"(종합)
미래통합당은 1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일부 강경 보수단체들의 행태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강경 보수가 '우군'이자 당원의 주축이라서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만희 프레임에 걸려 다 이긴 총선에서 참패한 우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경계 심리가 더 큰 모양새다.

전 목사 등이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는 당청이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통합당이 집회에 관여한 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목사에 대해 "스스로 방역 준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니까 그건 그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광화문 집회 사과 요구에 대해 "야당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대해 "메시지는 여권이 새겨들어야 한다"면서도 "방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광화문 집회는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고, 마이크를 잡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통합, 전광훈에 선긋기…"우리와 무슨 관련 있나"(종합)
통합당은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 민주당이 입장을 내라고 요구하는 것에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통합당은 전 목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주말에 모인 많은 국민들은 정부·여당에 호소하러 간 것이지 전 목사를 보러 간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통합당이 집회를 주최하지도 않았고 참석을 권고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물귀신 작전도 아니고 왜 통합당을 들먹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