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누적 4명 감염…서울시 "교회, 온라인예배로 전환해야"
서울 14번째 사망자 발생…확진자 누계 2천209명
서울 지역의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가 현재 438명으로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교회 교인 1명이 12일 처음 확진된 뒤 16일까지 314명, 17일 1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282명이다.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교인과 방문자 1천559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996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인원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시는 또 사랑제일교회 측으로부터 처음 받은 교인 명단 4천66명에 더해 최근 추가 자료를 받았으며,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484명이 추가로 확인됐고,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에서 12일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7월 27∼29일 동대문구 확진자가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 환자가 강남구 커피전문점 관련 감염으로 분류돼 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서는 "그때까지 소급해서 다시 위험도를 평가했다"며 "7월 27일부터 감염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추가된 역학조사와 방역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노원구 안디옥교회서도 집단감염 발생…확진자 수련회 참가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 교인 1명이 14일 처음 확진된 이후 16일까지 6명, 17일 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이 교회의 집단감염 발생 사실은 이날 처음 발표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의 첫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수련회 참가 교인과 가족 등 193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했다.

이 가운데 16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기존 확진자 외에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이 교회에 파견해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교회에는 운영 중지 조처를 내렸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4명"…서울시 정정 발표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15일 이 교회의 전도사가 처음 확진된 뒤 18일까지 다른 교인과 가족 등 총 4명이 확진됐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 총 10명이 확진됐다고 17일 공식 브리핑에서 확인했으나, 18일 발표에서 확진자 수를 4명으로 정정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처음에 경기도에서 (순복음교회와 관련해)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대상이 10명이라고 통보받았으나, 확인 결과 그 중 1명만 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처음 확진자로 통보받은 1명에 더해 경기 1명, 서울시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현재 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교회 확진자가 찬양대 연습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관련 교인 190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이 가운데 88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 서울시, 기독교계에 '온라인 얘배로 전환' 협조 요청
교회발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서울시는 기독교계에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통제관은 "상황이 매우 엄중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기독교계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8월 30일까지의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서울시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치구와 협력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히 대응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 코로나19로 14번째 사망자 발생…확진자 누계 2천209명
서울에서는 코로나19로 치료받는 환자들 가운데 1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70대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7월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던 중 이달 16일 숨을 거뒀다.

박 통제관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132명이 추가되면서 서울 확진자 누계는 2천209명이 됐다.

이 가운데 1천57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622명이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병상 가동률은 74.9%다.

방역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하면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되는 수준으로 판단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