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배달로봇의 실외 음식 배달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통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는 거주자와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배민 앱을 열고QR코드를 찍으면 단지 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거주자와 방문객들은 단지 내 광장에서 야외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도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이 접수되면 ‘딜리드라이브’가 배달 업무를 시작한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에 마련된 대기소에 있다가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점원이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넣으면 고객 위치로 배달이 진행된다. 고객은 배민 앱을 통해 딜리드라이브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주문자는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배달로봇이 식당에서 음식을 수령하고 실외 환경에서 배달하는 기술은 국내 최초다. 실외 주행 로봇은 자동차, 자전거 등 다양한 장애물을 인식해야 하고, 주행할 노면 및 시시각각 변해 난이도 높은 기술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 간 건국대 캠퍼스 내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2000여 건이 넘는 배달을 수행하며 서비스 품질 수준을 높였다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외 배달로봇의 기술 수준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딜리드라이브는 식당에서 아파트 1층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우아한형제들은 로봇배달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선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