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 2-8로 대패한 '리스본 참사'가 결정타
바르사, 우승도 세대교체도 못한 세티엔 감독 7개월 만에 경질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키케 세티엔(스페인) 감독이 부임 7개월 만에 경질됐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티엔 감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부임한 세티엔 감독은 단 하나의 우승컵도 따내지 못하고 약 반년 만에 쫓겨나는 굴욕을 맛봤다.

전적은 16승 4무 5패다.

세티엔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에 의존하는 축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이 노쇠한 가운데 세대교체도 지지부진했다.

여기에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로 참패한 게 경질에 결정타가 됐다.

바르사, 우승도 세대교체도 못한 세티엔 감독 7개월 만에 경질
바르셀로나는 "(세티엔 경질은) 1군 팀에 대한 광범위한 재건 작업을 앞두고 내린 첫 번째 결정"이라며 앞으로 리빌딩에 돌입할 것임을 공표했다.

구단의 상징인 메시가 다른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기 감독으로는 선수 시절 팀의 레전드로 활약했던 로날트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과 바르셀로나 2군의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피미엔타 감독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