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로 수변 퇴적물 제거·인력 3천400명까지 대폭 늘려
춘천 의암댐 방류 끝 '실종자 2명 꼭 찾는다'…수중 수색 시도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을 보름 앞두고 수색 당국이 수중 수색을 시도한다.

18일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의암댐이 19일 0시부터 방류를 중단함에 따라 의암교에서 경강교에 이르는 15.8㎞ 구간에서 수중 수색할 채비를 마쳤다.

의암댐 수문 방류 중단과 수중 수색 시도는 사고 이후 처음이다.

한강수력본부는 장마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홍수조절을 위해 의암댐 수문 방류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이날 현재 의암댐 수위가 70.3m로 제한 수위(70.5m)보다 낮아짐에 따라 수위가 70m까지 내려가면 발전방류도 중단할 방침이다.

수색 당국은 그동안 수문 방류로 인한 급류와 흙탕물 탓에 수중 수색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수변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왔다.

다만 아직 강물의 탁도가 높고 수색대원의 안전사고 위험 등을 고려해 기상 여건과 물흐름 등을 살펴 수중 수색을 시도할 방침이다.

춘천 의암댐 방류 끝 '실종자 2명 꼭 찾는다'…수중 수색 시도
투입 인력도 19∼20일 3천400여명까지 대폭 늘려 실종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수색 당국은 이날부터 굴착기를 동원해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수변에 쌓인 나뭇가지와 수풀 등 퇴적물 제거에도 나섰다.

강촌교 수위는 지난 6일 9.17m에서 이날 1.48m까지 낮아졌다.

이에 수색 당국은 의암교에서 남이섬까지 그동안 사람의 힘으로는 수색이 어려웠던 수변에 있는 퇴적물을 모두 제거해 샅샅이 살필 계획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당국은 이날도 오전 6시부터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1천313명과 헬기·드론·보트·보드 등 장비 173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