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엊그제만 해도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라 자신했던 정부는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른바 `V자 반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4차 추경 추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K 방역의 힘`

광복 7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성공이 경제 선방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습니다.

비록 `마이너스`지만 OECD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나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8·15 광복절 경축식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정부의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번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또 다시 코로나 방역이 강화되면서 이른바 `V자 반등`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앞서 OECD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잡은 건 어디까지나 코로나19가 안전하게 관리될 거란 전제에섭니다.

하지만 2차 대확산을 피해가지 못할 경우 성장률은 -2%로 기존 전망치보다 더 낮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가까스로 3분기 반등을 한다 해도 일시적 현상일 뿐, 4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더블딥` 가능성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2분기가 워낙 (경제가) 나빴으니까 3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습니다. 4분기가 문제입니다. 더블딥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코로나 같은 여러가지 바이러스를 보면 2차 확산기가 꼭 있었고, 2차 확산기 피해가 1차하고 비슷하거나 더 큰 경우도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4차 추경 추진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또한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의당 등 야당은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수해와 코로나19 재확산을 복합 재난으로 규정하고 4차 추경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회는 임시국회를 열고 상임위 가동에 들어가는 등 4차 추경안 편성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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