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감염, 어린이집-콜센터-군부대까지 전파…경찰관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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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총 319명·용인 우리제일교회 131명·서울 되새김교회 11명
사무실-카페-요양병원서도 확산…광주 유흥주점-부산 학교 등 고리로 전파 수도권 교회를 비롯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교회에서 시작한 감염이 콜센터와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이어 군부대까지 전파되고 지역적으로는 비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한 양상이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서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교회 감염과 별개로 서울에서는 경찰관 확진 사례도 나와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 확산…"교회서 숙식하며 전파 추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결과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7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307명(서울 209명·경기 85명·인천 13명), 비수도권 12명(충남 5명·강원 4명·대구-경북-대전 각 1명)이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노출된 주요 장소를 콜센터와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이라고 지목했다.
이들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과 접촉자 검사 결과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31명이 됐다.
이들이 노출된 장소는 복지관, 물류센터, 어린이집, 공인중개업체 등이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사례에서도 4명(교인의 가족 3명·지인 1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 중 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는데,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차, 3차 전파와 관련된 집단발병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경기 가평 군부대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병사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다녀온 민간인 업자가 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교회 방문자는 총 4천66명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주소지와 연락처 등이 확인된 사람은 3천443명이다.
나머지 623명에 대해서는 경찰청 등과 함께 추가 정보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또 교회에서는 다수의 신도가 여러 날에 걸쳐 함께 숙식하는 등 공동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지표환자가 나온) 9일 예배 외에도 평일 저녁 기도회, 토요일 소모임 등 여러 활동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많은 신도와 방문자들이 교회에서 숙식을 함께한 부분이 있는데 9일 예배에서 한 번에 전파됐다기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 "카페서 마스크 미착용·환기 부족 등으로 전파 가능성"
교회 외에도 사무실, 카페, 학교, 경찰서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혜화경찰서 경찰관 4명이 확진됐다.
이 경찰서에서는 15일과 16일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강력계 소속 경찰관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외에도 광진경찰서와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각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찰관은 6명으로 늘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 집단감염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이 됐다.
방대본은 전날 두 사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1개 사례로 묶어 관리하고 있다.
또 서울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케스트로'에서도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명(동료 5명·지인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고, 강남구 소재 코리아 IT아카데미와 관련해선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6명(동료 3명·가족 3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7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과 관련해선 입소자들이 이송된 서울시북부병원의 간호사 1명도 n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감염 사례에서도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파악됐다.
이 커피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 2명이 2층에 3시간 정도 머무는 과정에서 같은 공간의 손님들에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에어컨이 가동됐는데 습한 날씨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며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는 아니어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2m 이상의 비말(침방울) 전파가 가능할 수 있고, 손 접촉이나 다른 공용시설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와 부산에서도 각각 유흥시설과 학교, 가족 등을 통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 7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종사자 8명·방문자 6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감염 사례에선 자가격리 중인 학생 2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5명의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연합뉴스
사무실-카페-요양병원서도 확산…광주 유흥주점-부산 학교 등 고리로 전파 수도권 교회를 비롯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교회에서 시작한 감염이 콜센터와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이어 군부대까지 전파되고 지역적으로는 비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한 양상이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서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교회 감염과 별개로 서울에서는 경찰관 확진 사례도 나와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 확산…"교회서 숙식하며 전파 추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결과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7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307명(서울 209명·경기 85명·인천 13명), 비수도권 12명(충남 5명·강원 4명·대구-경북-대전 각 1명)이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노출된 주요 장소를 콜센터와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이라고 지목했다.
이들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과 접촉자 검사 결과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31명이 됐다.
이들이 노출된 장소는 복지관, 물류센터, 어린이집, 공인중개업체 등이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사례에서도 4명(교인의 가족 3명·지인 1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 중 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는데,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차, 3차 전파와 관련된 집단발병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경기 가평 군부대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병사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다녀온 민간인 업자가 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교회 방문자는 총 4천66명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주소지와 연락처 등이 확인된 사람은 3천443명이다.
나머지 623명에 대해서는 경찰청 등과 함께 추가 정보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또 교회에서는 다수의 신도가 여러 날에 걸쳐 함께 숙식하는 등 공동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지표환자가 나온) 9일 예배 외에도 평일 저녁 기도회, 토요일 소모임 등 여러 활동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많은 신도와 방문자들이 교회에서 숙식을 함께한 부분이 있는데 9일 예배에서 한 번에 전파됐다기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 "카페서 마스크 미착용·환기 부족 등으로 전파 가능성"
교회 외에도 사무실, 카페, 학교, 경찰서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혜화경찰서 경찰관 4명이 확진됐다.
이 경찰서에서는 15일과 16일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강력계 소속 경찰관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외에도 광진경찰서와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각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찰관은 6명으로 늘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 집단감염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이 됐다.
방대본은 전날 두 사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1개 사례로 묶어 관리하고 있다.
또 서울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케스트로'에서도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명(동료 5명·지인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고, 강남구 소재 코리아 IT아카데미와 관련해선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6명(동료 3명·가족 3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7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과 관련해선 입소자들이 이송된 서울시북부병원의 간호사 1명도 n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감염 사례에서도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파악됐다.
이 커피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 2명이 2층에 3시간 정도 머무는 과정에서 같은 공간의 손님들에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에어컨이 가동됐는데 습한 날씨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며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는 아니어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2m 이상의 비말(침방울) 전파가 가능할 수 있고, 손 접촉이나 다른 공용시설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와 부산에서도 각각 유흥시설과 학교, 가족 등을 통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 7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종사자 8명·방문자 6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감염 사례에선 자가격리 중인 학생 2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5명의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