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이적 후 첫 출전…이강철 감독 "kt는 기회의 땅"
포수 이홍구(30)가 kt wiz 이적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선다.

이강철(54) kt 감독은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 이홍구가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애초 이 감독은 이홍구를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는 18일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전 포수 장성우가 허리 부상을 안고 힘겹게 경기를 치르는 데다, 내야수 박경수가 14일 두산전에서 수비하다가 왼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이홍구의 1군 등록을 앞당겼다.

이날 kt는 박경수는 부상자 명단(IL)에 올리면서, 이홍구를 1군 엔트리에 넣었다.

이 감독은 "장성우에게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서, 다른 야수 한 명을 빼고 포수 한 명을 늘려야 할까 고민했다"며 "박경수를 1군 엔트리에서 빼야 할 상황이 와서, 더 고민하지 않고 이홍구를 1군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kt는 13일 내야수 오태곤(29)을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이홍구를 받았다.

이홍구는 13일과 14일 경기 중 불펜에서 kt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새 팀에 적응하고자 노력했다.

이홍구는 14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엔트리가 확대되는 18일까지 적응을 마치겠다"고 했다.

기회는 더 빨리 찾아왔다.

이강철 감독은 "이홍구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해 훈련할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다.

사실 우리도 내년, 내후년을 보고 이홍구를 영입했다"고 말하면서도 "이홍구가 13일 팀에 합류했을 때 'kt는 네게 기회의 땅이다'라고 말했다.

기회를 더 빨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오태곤은 14일 SK 이적 후 처음 치른 경기(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홍구도 오태곤처럼 첫 경기부터 잘하면 좋죠"라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