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수해 지역에 군 장병 총출동…민간 봉사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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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만 병력 700명 복구 지원…6개 시군에 1천600명 투입
민간 봉사단 2천200여명도 도움의 손길 "모두가 힘을 합쳐 광복을 이뤄낸 것처럼 수해의 어려움도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광복 75주년을 맞은 15일 침수 피해가 심각한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엔 수해 복구를 돕는 군 장병들로 분주했다.
이들은 4∼5명씩 조를 이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반쯤 무너진 비닐하우스에 배치된 장병들은 철골 하우스를 제거하기 위해 비닐과 천막 등을 걷어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씨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까지 써야 해 이중고를 겪었지만, 누구 하나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물에 떠내려와 진흙에 빠져있는 농기계를 발견하고선 "우리가 꺼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그동안 복구 현장에 나오지 못했던 장교들까지 총동원되며 양정마을을 비롯해 구례 곳곳엔 700명이 넘는 병력이 배치됐다.
이 외에도 곡성 365명, 담양 260명, 광주 194명 등 모두 6개 시군에 1천600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들은 마을별로 흩어져 침수된 주택을 치우거나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31사단 김국전 대위는 "75년 전 오늘,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기쁨으로 온 국민이 만세 삼창을 불렀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도 민·관·군이 함께한다면 반드시 또 하나의 승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절 휴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지역으로 모여들기도 했다.
구례에만 31개 단체 2천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개별적으로 찾아온 개인 봉사자들이 수해를 입은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완도 땀방울 적십자회 회원 22명도 자발적으로 구례읍 오일시장을 찾아와 손을 거들었다.
침수된 이불과 옷에 남아있는 진흙을 제거하기 위해 하나하나 손빨래를 한 뒤 적십자사가 제공한 이동 세탁기에 다시 한번 세탁해 주민에게 돌려주는 일을 맡았다.
회원 김희주(65)씨는 "해방 이후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구례·곡성지역이 이번엔 수해로 아픔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작은 도움이나마 그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민간 봉사단 2천200여명도 도움의 손길 "모두가 힘을 합쳐 광복을 이뤄낸 것처럼 수해의 어려움도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광복 75주년을 맞은 15일 침수 피해가 심각한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엔 수해 복구를 돕는 군 장병들로 분주했다.
이들은 4∼5명씩 조를 이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반쯤 무너진 비닐하우스에 배치된 장병들은 철골 하우스를 제거하기 위해 비닐과 천막 등을 걷어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씨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까지 써야 해 이중고를 겪었지만, 누구 하나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물에 떠내려와 진흙에 빠져있는 농기계를 발견하고선 "우리가 꺼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그동안 복구 현장에 나오지 못했던 장교들까지 총동원되며 양정마을을 비롯해 구례 곳곳엔 700명이 넘는 병력이 배치됐다.
이 외에도 곡성 365명, 담양 260명, 광주 194명 등 모두 6개 시군에 1천600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들은 마을별로 흩어져 침수된 주택을 치우거나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31사단 김국전 대위는 "75년 전 오늘,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기쁨으로 온 국민이 만세 삼창을 불렀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도 민·관·군이 함께한다면 반드시 또 하나의 승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절 휴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지역으로 모여들기도 했다.
구례에만 31개 단체 2천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개별적으로 찾아온 개인 봉사자들이 수해를 입은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완도 땀방울 적십자회 회원 22명도 자발적으로 구례읍 오일시장을 찾아와 손을 거들었다.
침수된 이불과 옷에 남아있는 진흙을 제거하기 위해 하나하나 손빨래를 한 뒤 적십자사가 제공한 이동 세탁기에 다시 한번 세탁해 주민에게 돌려주는 일을 맡았다.
회원 김희주(65)씨는 "해방 이후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구례·곡성지역이 이번엔 수해로 아픔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작은 도움이나마 그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