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SK와 주말 3연전 뒤 상위권 LG-NC-키움-두산 연쇄 대결
8월 팀 타율 '0.209' KIA, 중위권 사수 중대 갈림길
타격 침체로 고전 중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중위권 사수의 중대 갈림길에 섰다.

5위 KIA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고 광주로 내려갔다.

2주 연속 LG에 1승 2패로 밀린 바람에 4위 LG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또 6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kt wiz에는 0.5경기 차로 쫓긴다.

KIA는 주말에는 타선 폭발로 kt wiz에 2연승 한 SK 와이번스와 3연전을 치른다.

드루 가뇽, 김기훈, 양현종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방망이 실력으로는 SK전 위닝 시리즈(2승 1패 이상)를 장담할 수 없다.

다음주 일정을 고려하면 산 넘어 산이다.

다시 LG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등 상위 4개 팀과 차례로 2연전을 벌인다.

KIA의 8월 팀 타율은 0.20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경기당 득점은 평균 3.9점에 그쳤다.

찬스에서 결정적인 득점타가 나오지 않아 잔루만 양산하는 시즌 초반의 악순환이 현재 다시 나타나고 있다.

9일 NC전(1-8 패배·잔루 13개), 12일 LG전(0-8 패배·잔루 8개)이 답답한 경기의 한 장면이었다.

아울러 최근 5경기 중 4번은 안타를 5개 이하로 쳤다.

공격의 활로를 뚫던 이창진과 김선빈이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혈이 막혔다.

SK와의 3연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면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더욱 곤란해질 수 있다.

프레스턴 터커(타율 0.303)와 최형우(0.297)가 8월 10경기에서 그럭저럭 이름값을 하고 있지만, 나지완(0.179), 유민상(0.222), 박찬호(0.138)의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특히 시즌 타율 0.285를 친 나지완이 8월 득점권에서 타율 0.167로 저조한 게 뼈아프다.

최형우의 뒤를 받칠 두 번째 해결사가 없다는 약점을 안고 시즌을 시작한 KIA는 강력한 선발진과 마운드의 힘으로 중위권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반환점을 돌았다.

장거리포로 진화한 터커, 부활한 나지완, 타율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는 유민상도 KIA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다시 이들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다.

시즌 최대 고비에서 방망이가 적시에 터져야 KIA는 경쟁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고 시즌 끝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힘을 이어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