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이번 주말까지 장맛비가 쏟아지겠다.

북한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은 14일 수도 평양의 여러 지역에 폭우 현상이 나타났으며, 평안남도 순천시와 북창군, 숙천군 등지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잠시 중부 이남으로 내려갔던 장마전선은 주말인 15∼16일 다시 북상하면서 평안남도를 지날 전망으로, 해당 지역에 많은 비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평안북도 운산군과 희천군, 평안남도 대흥군, 함경남도 요덕군에는 150∼20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리영남 기상수문국 부대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최근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밤과 새벽 사이 주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피해대책을 계속 철저히 세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달 가까이 집중호우가 이어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주재한 제7기 16차 정치국 회의에서 이번 비로 3만9천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보고 살림집(주택) 1만6천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2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