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912명·항공 33대·수상 75대 투입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8일째인 13일 수색당국이 과거 익수자가 다수 발견됐던 가평 자라섬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하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912명을 투입해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특히 자라섬 인근에 주민·소방·의용소방대원을 투입해 샅샅이 살펴보기로 했다.

자라섬은 과거 익수자가 다수 발견된 곳이다.

수색당국은 사고 당일 의암댐부터 청평댐까지 북한강 수상레저업체 관계자들이 시설물 유실을 우려해 나와 있던 만큼 실종자들이 이곳까지 떠내려갔다면 발견됐을 거라고 분석했다.

당시 극적으로 구조된 A(68)씨는 1시간 만에 무려 13㎞를 떠내려간 끝에 춘성대교 인근에서 민간레저업체에 의해 구사일생하기도 했다.

이에 강물이 정체되는 자라섬 북쪽에 걸려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할 방침이다.

비가 그치고, 의암댐 방류량이 전날보다 1천t가량 줄어들면서 보트와 보드를 이용한 수상 수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색당국은 보트 50대를 투입, 와류현상을 이용해 가라앉아 있는 부유물 등을 찾는다.

수변 보드팀은 실종자가 발견된 지점과 자라섬에서 수풀을 헤치며 구석구석 살핀다.

하늘에서는 헬기 7대가 의암댐부터 일산대교 수색을 맡고, 드론 26대는 사고지점부터 자라섬까지 수색을 책임진다.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등선폭포 인근에서 실종자를 발견했을 때 정도로 수위가 많이 낮아졌고, 낮 동안에도 물이 계속 빠질 것 같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