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외인보다 강한 `개인`...실적 주도 `성장주`, 지속적 상승 가능성 보여
● 방송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 진행 : 이종우 앵커

● 출연 :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퀀트전략팀장

주식투자는 이성으로 시작해서 본능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엔 기업실적이나 경제상황을 따져 투자에 들어가지만 주가가 한 방향으로 정해져서 계속해서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이런 상황들을 잊고 탐욕이나 극도의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시장의 상황을 숫자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나스닥 하락 등 미국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 (미국 시장이)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다. 주도주로 볼 수 있는 FAANG 주식들이 조정을 많이 받았다. 성장주냐, 가치주냐를 놓고 봤을 때 이 종목군은 성장주다. 성장주는 금리가 떨어질 수록 유리한 국면을 갖는다. 금리가 오르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인식해서 경기 민감 업종(시클리컬·금융 등)에 수혜가 일어날 수 있고, 금리가 빠진다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아서 유동성을 계속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측면에서 성장주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 최근 지난주부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제 기준으로는 7bp 정도 상승했는데,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결국 가치주의 영역을 장악했다고 판단된다. 기존 가치주가 낮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섹터로 보면 시클리컬이나 금융주가 되는데 전반적으로 시장을 주도했던 성장주 영역이 금리를 통해 전체적인 조정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라고 판단된다. 실적이나 경기지표에 대한 변화는 없었으나 센티먼트의 문제라고 판단된다.

Q. 미국 PER 30배 언급하셨는데, 어떤 기준?

= MSCI 기준이다. S&P는 비슷하고 나스닥은 40배 가까이 된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Q. 국내 시장에 대해?

= 수급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외국인, 기관이 아니라 개인의 영향이 컸다. 개인의 순매수가 지수에 순기여를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원래 지수가 올라가면 외인이나 기관 등 큰 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주체들이 올리면서 주가를 올렸는데, 개인들이 순매수를 올리면서 지수가 올라가고 있고 이에 반해 기관과 외인들은 팔고 있다. 개인 수급의 근원은 M2 증가율이다.

= 기존엔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 이젠 개인들이 똑똑하게 대형 실적 개선주에 맞물려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해서 자동차나 2차전지, 반도체 등 매수세가 일어나고 있고 이는 기존 액티브 펀드의 장세를 개인들의 수급에 형태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로 판단된다.

Q. 외인 매매에 대해?

= 외인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 리스크온 시기는 맞다. 어제 미국 주식은 다른 양상을 보였지만 달러인덱스 계속 떨어지고 VIX지수 계속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었고...국내 증시를 덜 샀다고 보인다. 개인 수급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은 유동성과 밀접한 연동이 있고 정보 비대칭성이 사라진 실적주를 매집하는 경향을 보인다.

Q. 지금의 성장주, 계속 상승할까?

=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은 과열된 상위섹터가 더 좋았다는 특징이 있다. 개인장세라는 것이 분명하고, 지금 실적을 주도하는 소수의 업종이나 종목군에 대한 추세 상승은 상당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약간의 펀더멘털과 강한 유동성이 만들어진 장세이다.

Q. MSCI에 쏠리는 눈...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 MSCI 코리아는 연간 4번의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이 편출입 종목에 대한 임팩트가 기존엔 컸는데, 8월은 리밸런싱이 많이 일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씨젠이나 알테오젠의 경우 외인들이 매수를 많이 한 모습이 특징적이다. 내일 MSCI 리뷰 이후 편입일은 9월 1일인데, 그 사이 주가가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관들이 이를 미리 예상하고 이미 들어가고 발표하면 빠질 것이다.

= SK텔레콤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져서 외인들이 좀 살 거 같고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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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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