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코로나19 사전 검역 강화…뒤늦은 조치 지적도
한국 오는 주한미군, 미국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받는다
앞으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주한미군 장병은 미국 출발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등 강화된 사전 검역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 주한미군 장병이 한국에 입국한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달 21일부터 'FRAGO 9'으로 명명된 지침을 장병과 장병 가족에게 적용한다.

해당 지침은 장병과 장병 가족이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출국하기 72시간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출국 전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주한미군 육군은 미국에서 출국 전 2주, 한국에 입국 후 2주 등 총 4주간 격리된다.

이는 미 국방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미 육군에 이어 해군과 공군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에서 입국하는 주한미군 장병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군의 부실한 출국 검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군은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는 하지 않고, 발열 등 기본적인 증상만 확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7일 이후 주한미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입국한 주한미군으로, 누적 확진자 144명 중 120명이 한국에 입국한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