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박민성·김문기·도용회 의원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공사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2018년 초 비상탈출구 추가 등 대심도 공사계획이 변경되면서 공사비가 609억원 증가한 점, 사업시행자가 대심도 공사 완료 후 통행료를 받는 기간을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비상탈출구가 충분히 있는데도 7천여가구가 사는 데다 학교가 있는 지점에 비상탈출구를 추가한 것을 두고 "법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시민 가계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시정을 펼쳐야 할 부산시가 행정 서비스 존재 이유를 망각한 행위를 한 것"이라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사과, 공사 중단, 사업시행자와 재협상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심도공사 시민소송단'을 모집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대심도 공사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중앙로를 거쳐 해운대 재송동 센텀시티 수영강변대로를 대심도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만덕대로와 충렬대로 등 기존 도로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동·서부산권을 연결하는 간선 도로망으로, 민간 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전체 길이는 9.62㎞, 왕복 4차로다.

민간투자비 5천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천832억원이 들어간다.

2019년 9월 착공했고, 2024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