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 비중도 1%…울산시의원 "울산대 의대 증원 노력"
울산시의원들은 "2020년 울산 전문의 비율이 1.7%로 전국 평균 5.9%와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열악하다는 표현이 실감이 날 정도"라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의료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의원들은 "치료 잘하는 병원은 모두 서울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을 때 느꼈을 좌절감은 울산시민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라며 "없는 것 없고, 못 만들 것이 없는 울산이지만, 의료 인프라만은 부족을 넘어 열악한 지경으로 지역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지금껏 버텨온 것이 기적일 정도"라고 했다.

시의원들은 이어 "2018년 기준 울산 의료기관은 96곳이지만, 공공의료기관은 단 1곳으로, 의료기관 수 대비 공공의료기관 비중은 전국 평균 5.7%에 한참 모자라는 1%에 불과하다"며 "공공의료기관의 1천 명당 병상 수도 전국 평균이 1.25%지만 울산은 0.1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원들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이 양적, 질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이라며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울산은 울산대 의대 1곳뿐인데 그마저도 예과는 울산에서, 본과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고, 정원도 40명에 불과해 울산에 상주할 인력 자체가 근본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울산대가 증원하는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지역 캠퍼스를 확보하고 병원을 신설해 최대한 울산 의료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충분한 공급은 아니지만, 현실 여건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방향 설정"이라며 "시의회가 최선을 다해 울산대 의대 증원을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의원들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건강한 삶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울산 의료 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