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벼 병해충 창궐할라…경남 농자원, 선제 방제 총력
올해 유례없는 긴 장마로 벼 병해충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자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이하 농자원)이 선제 방제를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농자원은 지난달 하순부터 원내 16.75㏊의 벼 재배면적에 대해 집중 방제에 돌입했다.

광역방제기 등을 동원해 장마 이후 발생하기 쉬운 도열병이나 잎집무늬마름병 등에 대한 사전 방제작업을 펼치고 병해충 발생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주요 방제 대상은 멸구류, 먹노린재,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해충이다.

이러한 병해충은 발생 초기 방제를 소홀히 하면 생육 후기에 이삭이 패는 출수가 지연되거나 곡식이 여무는 등숙이 저하돼 종자 생산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농자원은 밥맛과 도정 특성이 우수해 소비자와 가공업자 수요를 모두 충족하는 벼 8개 품종(새일미, 영호진미, 해담쌀, 해품, 추청, 현품, 영진, 백옥찰), 80t 생산을 목표로 영농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달에는 벼 생육상황을 점검하는 포장검사를 국립종자원 주관으로 시행한다.

포장검사에서 합격하면 본격적인 벼 종자 수확에 돌입한다.

수확한 종자는 건조, 정밀 정선, 종자 검사를 거쳐 내년 1월께 국립종자원에 인도된다.

서양권 원장은 "올해는 장마가 길고 잦은 집중호우로 습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병해충 발생 우려가 있지만, 전반적인 벼 생육상태는 양호한 편이다"며 "병해충 발생에 대비한 선제 방제 작업 실시와 철저한 생육 관리로 벼 종자 생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