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망한 백화점 점포 일부 자리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물류센터가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과 미국 최대 쇼핑몰 소유주인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폐점한 일부 백화점 점포를 아마존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논의 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 5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백화점 체인 JC페니와 2018년 파산보호 신청을 낸 시어스 백화점 점포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사이먼프로퍼티는 JC페니 백화점 63곳, 시어스 백화점 11곳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몇 개 매장이 아마존과 사이먼프로퍼티의 논의 대상인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협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진행됐다고 WSJ는 전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아마존은 고객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물류센터를 보유, 최종 배송 시간을 한층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사이먼프로퍼티 입장에서는 고급 쇼핑몰이란 안정적으로 임차인 시대에 맞게 바꾸게 된다는 의의가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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